조선과 해양 플랜트, 정유, 화학에 사용되는 중요한 기자재 중 하나인 피팅(Fitting)의 종류와 전방 산업,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해 알아보고, 전방 산업의 수주가 활성화 되면 어떤 피팅 관련 기업에 영향을 주는지 피팅 관련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피팅(Fitting)이란
관 이음쇠를 말하며, 관과 관을 이어주며 유체의 흐름을 제어하는데 사용되는 기자재이다.
용접용 피팅
석유화학, 조선, 원자력, 화력발전 등 배관을 연결하는 핵심 부품이며, 액체와 기체의 운송 목적의 주배관에 주로 사용된다.
글로벌 주요 기업 : 태광, 성광벤드, 유럽(Tectubi, Technoforge) 등으로 소수의 기업이 장악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은 성공벤드와 태광이 6:4의 비중으로 양분하고 있다.
- Elbow : 배관의 진행 방향을 바꾸는 역할
- Tee : 배관을 분기하는데 사용
- Reducer : 배관의 직경을 조절(작은 배관과 큰 배관을 연결하는 역할)
- Cap : 배관의 끝부분을 마감하기 위함

계장용 피팅 (계측장비용 피팅)
소형제품, 반도체 및 lcd라인, 자동차용 부품 등으로 사용되며, 주배관 주변에 부착되어 주배관의 상태를 계측, 제어하거나 시료를 채취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데 사용된다.
글로벌 주요 기업 : 스와지락(미국 1위 기업), 파커(2위 기업) (1, 2위 기업이 80% 점유), 나머지 100여개의 업체가 20%를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는 하이록코리아, 디케이락, 비엠티 등이 있다.

피팅(Fitting)의 전방산업
정유, 화학, 조선, 해양, 원자력, 수소, 반도체 등 유체가 흐르고 파이프라인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에 사용된다.
용접용 피팅은 석유화학, 정유, 조선, 해양플랜트, 원자력, 화력발전 등 대규모 장치 산업이 전방산업이며, 플랜트별로 설계가 다르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생산의 주문생산 방식이다.
전 세계 파이프 피팅 시장은 2021년 162.9조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4%의 성장을 기록하며, 2028년 214.3조 달러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카타르 등 LNG 플랜트 투자 확대, 지속적인 유가상승 및 에너지 안보 등으로 해양플랜트 발주 확대되고 있음.

계장용 피팅(계측장비용 피팅 및 밸브)는 조선, 해양 플랜트, 원자력, 수력 발전, CNG 및 수소용 자동차 산업, 철도,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피팅의 수요는 전방산업(조선, 해양플랜트, 정유, 화학 등)의 수주가 선행 지표가 된다. 대략 피팅 구매 예산은 프로젝트별로 보면 석유화학 플랜트 2%, 해양 플랜트 2%, 발전 플랜트 1~2%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각 프로젝트별로 대략 공정률 10% 정도에서 피팅의 발주가 시작되며, 공정률 20%가 넘어서면 피팅 발주가 본격적으로 일어난다.
피팅 제품은 각종 플랜트 산업에 사용되는 특성상 폭발과 대형화재 등에 노출되어 있어 제품의 가격보다는 품질과 납기 준수 여부가 중요하다.

피팅산업은 디벨로퍼와 EPC 들의 발주 물량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산업이다.
- 2010년대 고유가가 유지되면서 중동발주처들의 재무상태가 좋아지며 정유, 화학 플랜트의 발주가 늘어 피팅산업이 호황을 누렸다.
- 2014년부터 시작된 유가 하락은 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
- 2020년부터 시작된 유가의 상승과 중동, 북미지역의 LNG프로젝트, 해양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활황으로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
- 카타르에너지는 연간 7,700만톤의 LNG 생산량을 2030년 말까지 연간 1억 4,200만톤으로 늘리겠다고 발표
- 미국도 LNG 수출 터미널 건설에 적극적 (9,560만톤의 LNG 프로젝트 건설중, 대기중인 프로젝트는 1억 5,780만톤 규모)

피팅(Fitting) 관련주
용접용 피팅업체는 태광과 성광벤드가 있으며, 계장요 피팅업체는 하이록코리아, 비엠티, 디케이락이 있다.


태광
- 1965년 설립된 산업용 피팅기업, 국내 시장은 성광벤드(60%)와 양분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시장에서는 글로벌 1위 업체이다.
- 수출비중이 82.5%이이며, 국내 100여개, 해외 200여개의 고객사 확보하고 있다.
- 주요 수출지역은 중동과 미주지역으로 전체 수출의 70~80% 차지하고 있다.
- 중동향 프로젝트 비중이 높다. (2024년 상반기 누적 매출 기준 중동향 매출 비중이 약 57%)
- 피팅의 리드타임은 3~6개월로 당분기의 수주 물량은 평균적으로 2개 분기 후 인식
- 태광의 피팅 소재 재질은 카본과 비카본(스테인리스, 알로이 등)의 비중이 6:4 수준, 스테인리스 소재 물량은 카본 소재 대비 약 5배의 판가로 스테인리스 소재가 높은 수익성을 가진다.
- 카본제품은 정유에 사용, 비카본제품은 LNG 프로젝트에 사용 비중이 높음
- LNG 수출 터미널과 LNG 선, 해양플랜트 향 물량은 비카본 계열의 스테인리스 소재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태광의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 종속기업으로 2차전지용 설비 기자재업체인 (주)에이치와이티씨, 부동산임대사업을 영위하는 파운드리서울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전후 조선업의 호황시기 수주량이 고점을 찍고 조선 수주잔고의 감소에 따라 2017 ~ 2018년 저점을 찍고 조선 수주량이 증가함에 따라 같이 상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피팅의 여러 전방산업과 관련하여 주로 조선업 수주량에 따라 연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광벤드
- 1980년 설립된 용접용 피팅기업, 2세 승계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 성광벤드는 북미향 매출비중이 높다. (2024년 2분기 누적 매출 기준 약 52% 북미 매출)
- 북미 수출물량은 대부분 LNG 수출 터미널 프로젝트 향이며, 스테인리스 소재 비중이 높다.
- 상반기 누적 매출 기준 카본과 비카본의 비중은 3:7 수준이다. (30%대 높은 영업이익률의 원인은 스테인리스 소재 제품 중심)
- 경쟁사인 태광과 유사한 최근 매출 규모임에도 높은 영업이익률 기록(스테인리스 소재 비율 높음, 인건비 등 비용 절감, 환율효과)
하이록코리아
- 1977년 설립된 계장용 피팅 및 밸브 제조, 판매를 하고 있다.
- 석유화학, 조선, 발전, 반도체, 철도차량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다.
- 매출 비중은 피팅 분야 약 48%, 밸브 38% 비율이다.
- 석유화학, 조선해양 등 플랜트향 매출비중이 60%
- 대부분 정유화학쪽 플랜트향 매출이며, LNG 관련 물량을 일부 수주함.
- 반도체 부문은 삼성전자 50%, SK하이닉스 30%, 이외 기타 중국, 장비업체향 20%
- 반도체 장비는 클린룸향 매출이 대부분이고, 국내업체향이 많다.
- 발전관련 매출은 두산, GE 등 터빈업체향 매출이 발생하고 있음 (대부분 석탄발전소향 매출이며, 일부 가스플랜트향 매출이 있다.)
- 반도체와 해양플랜트향 매출이 대부분이며, 나로호와 우리호향 독점 매출이 있었으며, 향후 수주 예상
- 동사는 국내 계장용 피팅 업체 중 국내 점유율은 대략 30% 정도
디케이락
- 1986년 설립된 계측장비용 피팅과 밸브를 생산하는 업체
- 수출 비중은 악 76% 수준으로 수출 비중이 높다(2023년 기준)
- 오일, 가스 부문의 매출이 50%이상
- 엑슨모빌, 다우케미칼 및 현대중공업 등 300여 개 이상의 국내외 고객사 확보
- 전방산업 업황에 따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수소연료전지, 반도체 설비 등에 사용되는 피팅, 밸브를 개발하여 안정적인 수입원 확보를 위한 사업영역 다각화 추진
- 2024년 삼성전자 벤더사 등록
- 매출 비중은 피팅 58%, 밸브 28%
비엠티
- 1988년 설립된 산업용 피팅, 밸브 제조 업체
- 매출 비중은 피팅 48%, 밸브 28.6%
- 전방 산업별 매출비중은 반도체 55%, 석유화학 20%, 조선 10%, 전기 10%, 기타 5% (반도체산업 위주로 성장했지만, 2007년 부터 조선해양, 원자력, 석유화학, 산업플랜트 등 시장 다각화 함.)
- 반도체용 UHD 제품의 국내 리더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3사에 초고순도(UHD) 제품 공급업체)
- 2018년 쉐브론, 오만국영석유회사(PDO)의 벤더로 등록
- 2022년 사우디 아람코 벤더 등록과 현지 생산법인 설립 (국내 기업 중 최대품목의 피팅, 밸브 벤더로 등록)
- 국내 조선 3사 및 중국 후동조선을 고객사로 확보
이상으로 조선, 정유, 화학에 사용되는 주요 기자재인 피팅산업과 관련 기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피팅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산업재인 만큼 각 기업의 전방 산업 분야와 매출 비중이 높은 전방 산업에 따라 매출의 증,감이 다르다.
크게는 용접용이냐 계측장비용이냐 따라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 다르고, 용접용의 경우 주 매출 지역이 중동이냐 미주 지역이냐 에 따라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이 다르다. 또한 계장용에 경우 전방 산업이 플랜트냐, 반도체냐. 정유화학 분야이냐, LNG 분야이냐 에 따라 수혜 기업이 다르다.
최근 우리나라가 조선 수주를 이어가고 있어, 조선 기자재로 쓰이는 피팅 관련 수혜주가 어디가 될 지는 해당 기업의 매출향이 어디인지에 따라 달라지니 투자 시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반도체향의 비중이 높은 기업은 최근 반도체 산업이 침체됨에 따라 최근 조선과 LNG향 수혜에서 소외되고 있다. 각 기업의 전방 산업 분야와 매출 비중을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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