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HBM·AI 패키징 수요를 바탕으로 어드밴스드 패키징(Advanced Packaging)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국내 후공정(패키징·테스트) 생태계 전반이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삼성전자 후공정 밸류체인의 구조와 흐름을 큰 그림으로 정리하고, 국내 핵심 기업(두산테스나, 네패스아크, 네패스, 테크윙, SFA반도체, 하나마이크론, 엘비세미콘, 시그네틱스)의 사업 구조·경쟁력·최근 동향·투자 포인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후공정’
삼성전자는 2.5D/3D 적층, 이기종 집적(HI) 등 첨단 패키징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대표 기술은 기판 위에 칩을 병렬 배치해 대역폭과 발열을 균형 있게 잡는 I-Cube™, TSV 기반 3D 적층인 X-Cube™ 등입니다.
HBM, AI 가속기, 고성능 SoC 수요 급증으로 패키징 단계의 가치 비중이 커졌고, 파운드리·메모리·패키징을 묶는 ‘엔드투엔드’ 대응력이 삼성전자의 차별점으로 부상했습니다.
2024년 3월 정기주총에서 삼성전자는 첨단 패키징 매출이 2024년 하반기부터 의미 있는 성과를 가질 것이라고 밝히며, HBM3E·향후 HBM4까지 통합 역량을 강조했습니다.
후공정 밸류체인은 일반적으로
- 웨이퍼 테스트(Probe) → 어셈블리/패키징(와이어본딩·플립칩·WLP·FOWLP/PLP·SiP·2.5D/3D 등) → 패키지 테스트(Final Test/Burn-in) 순으로 이어집니다.
- 이 과정에서 OSAT(외주 패키징·테스트), 핸들러/프로버 등 테스트 장비 업체가 유기적으로 얽혀 삼성전자 시스템 LSI·파운드리·메모리와 협업합니다.
한국 후공정 생태계의 포지셔닝
글로벌 OSAT 시장은 AI·HBM·전장화로 구조적 성장(첨단 패키징 Mix 개선)이 진행 중입니다.
한국은 삼성전자의 어드밴스드 패키징 로드맵과 연동되어 테스트 전문(두산테스나, 네패스아크), WLP·FOWLP 및 턴키(네패스), 범핑·백엔드·테스트(엘비세미콘), 종합 OSAT(SFA반도체·하나마이크론·시그네틱스), 장비(테크윙)가 ‘속도·품질·공정 커버리지’를 무기로 체인을 형성하는 구조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후공정 관련 주요 기업
아래 기업들은 삼성전자 생태계와 연관된 국내 후공정 밸류체인의 핵심축입니다.
두산테스나 : 웨이퍼 테스트 1티어
기업개요
- 국내 대표 웨이퍼 테스트 전문회사로, CIS·AP 등 시스템반도체 프로브/파이널 테스트 역량을 제공합니다.
사업구조
- 스마트폰·이미지센서·AP 중심의 웨이퍼 테스트 비중이 매우 높은 구조입니다.
-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파운드리 매출 의존도가 매우 높고, CIS 웨이퍼 테스트 1차 벤더로 언급
경쟁사 대비 강점
- 삼성 생태계 내 신뢰성/납기/대량 양산 레퍼런스가 강점.
- 자동차·AI 칩 등 고 신뢰성 영역에서 기 구축 경험(예: AI4 웨이퍼 테스트 경험)
최근 동향·투자포인트
- 2025년 7월, 삼성전자의 대규모 파운드리 계약 공시 관련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 급등
- 다만 동기간 실적 변동성(연속 적자)도 공존
네패스아크 : 시스템반도체 ‘웨이퍼·패키지 테스트’ 전문
기업개요
- 2019년 네패스에서 분할, 웨이퍼 테스트·패키지 테스트를 제공하는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하우스. 주요 고객에 삼성전자를 포함.
사업구조
- DDI·PMIC·AP·RF 등으로 테스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솔루션 핵심사업
경쟁사 대비 강점
- 모회사(네패스)와의 번들/턴키 협업(범핑~테스트) 시너지가 커서 수주 안정성에 유리.
- FO-PLP 등 첨단 패키징을 보유한 그룹 역량 활용 가능.
최근 동향·투자포인트
- 스마트폰·IT 수요 정상화 구간에서 가동률 회복 레버리지, 네패스 그룹의 패키징 라인업 확대와 동행 성장 기대.
네패스 : WLP·FOWLP/PLP·SiP ‘첨단 패키징’ 턴키
기업개요
- Wafer Level Packaging(WLP), FOWLP/PLP, SiP 등 첨단 패키징을 수행하는 국내 대표 OSAT. 테스트까지 풀 턴키 제공.
사업구조
- 8·12인치 플립칩 범핑, WLCSP, Fan-Out(특히 PLP), SiP, 일부 2.5D/3D 모듈까지 대응.
- 2021년 9월, 세계 최초 600×600mm Fan-Out PLP 양산을 언급하며 대면적 FO 포트폴리오를 강화.
경쟁사 대비 강점
- PLP(대면적 패널 레벨) 경험치·IP 축적,
- 테스트 포함 턴키로 고객의 TTM(Time-to-Market)·원가 최적화에 유리.
최근 동향·투자포인트
- AI·모바일·전장 SiP 수요 확대에 따른 Fan-Out·SiP 라인 가동률 상향 여지.
- 삼성전자의 I-Cube/X-Cube 등 첨단 패키징 확대와 생태계 연동 기대.
테크윙 : 핸들러·프로버 ‘테스트 장비’ 강자
기업개요
- 메모리·SoC 핸들러, 웨이퍼 프로버, 버닌 챔버/소터, 비전 검사 등 반도체 테스트 장비 전문.
- 후공정 공정의 생산성·수율·공정 안정화의 핵심 인프라를 공급.
사업구조
- 메모리·SoC 핸들러 주력 + 웨이퍼 프로빙 시스템 + 비전 검사/모션 컨트롤러 등 다변화.
- 고객군은 메모리(IDM)와 OSAT 양측에 걸쳐 존재—AI·HBM 시대로 고온/고대역 테스트 수요 확대로 구조적 수혜.
경쟁사 대비 강점
- 핸들러/프로버 풀 라인업에 기반한 통합 공급능력.
- 고난도 디바이스 대응(발열·고속 IO) 설계 노하우.
최근 동향·투자포인트
- AI/HBM 디바이스의 테스트 시간·온도 조건 상승에 따른 핸들러/소터 교체 수요 확대.
- 고객사의 CAPEX 사이클과 동행—삼성전자의 패키징 증설과 동조화 기대.
SFA반도체 : 메모리·LSI 패키징/테스트 ‘원스톱’
기업개요
- 1998년 설립된 종합 OSAT. 어셈블리·테스트·범핑의 원스톱 생산체계로 LSI·메모리 모두 대응. 필리핀 생산법인(SFA Semicon Philippines)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보유.
사업구조
- Bumping → Assembly → Test 수직계열화.
- 글로벌 IT 고객 다수—필리핀 법인 공개 자료에는 삼성·HP·Dell·Apple·NVIDIA 등 협업 로고가 제시됩니다(대외 홍보 기준).
경쟁사 대비 강점
- 원스톱 공정 커버리지, 글로벌 멀티사이트로 납기·원가 최적화.
- 메모리/비메모리 혼합 포트폴리오.
최근 동향·투자포인트
- AI·스토리지·전장 수요 확대로 BGA/FC-BGA/SiP 등 패키지 Mix 개선 여지.
- 글로벌 고객 다변화와 필리핀 증설/효율화 추이 주목.
하나마이크론 : 패키징·테스트 ‘글로벌 OSAT’ 확장
기업개요
- 2001년 설립, 어셈블리 & 테스트를 수행하는 대표 OSAT. 한국 본사 외 베트남·브라질 등에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해 왔습니다.
사업구조
- 모바일·전장 중심 패키징·테스트.
- 베트남에서 대규모 투자·증설 발표 이력이 있으며, 2024~2025년 기사/리포트 기준으로 증설 조정 이슈 보도도 병행—수요·고객 물량 스케줄에 맞춘 유연 조정.
경쟁사 대비 강점
- 글로벌 멀티거점 운영과 삼성 등 대형 고객 레퍼런스.
- 초박형 웨이퍼·파티클 관리 등 공정기술 역량을 강조.
최근 동향·투자포인트
- 베트남을 축으로 한 글로벌 패키징 허브화 장기 스토리 유효.
- 고객 수요·제품 믹스에 따른 가동률 레버리지가 실적 관건.
엘비세미콘 : 범핑·테스트·백엔드 ‘DDI 특화’에서 다변화 중
기업개요
- 범핑·웨이퍼 테스트·백엔드를 수행하는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회사.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특화로 성장했으며, CIS·PMIC·AP로 서비스 확대 중.
사업구조
- 연결 기준으로 범핑·테스트·백엔드 풀 밸류체인을 갖추고, DDI 비중이 높지만 CIS/SoC/PMIC 테스트 설비를 확충해 제품 믹스 다변화를 진행 중.
경쟁사 대비 강점
- 골드/솔더/구리 필러 범핑 등 공정 기술 스택과 DDI 톱티어 고객사 레퍼런스.
- 테스트·백엔드까지 원스톱 제공에 가까운 구조.
최근 동향·투자포인트
- IT 수요 회복기에 DDI 회복 + CIS/SoC 확대로 의존도 완화 기대.
- 레거시 메모리 패키징 진출로 포트폴리오 균형성 제고 시도.
시그네틱스 : 역사가 깊은 종합 OSAT
기업개요
- 1966년 설립, 영풍그룹 계열의 종합 OSAT. 플립칩·라미네이트·리드프레임 등 폭넓은 패키지 포트폴리오를 보유. 본사는 파주.
사업구조
- 디자인·시뮬레이션·테스트까지 제공하는 종합 후공정 하우스.
- 아날로그/디지털/혼합신호/RF 등 다양한 디바이스 테스트 역량을 홍보.
경쟁사 대비 강점
- 오랜 연혁·패키지 다변화 기반의 폭넓은 고객 커버리지.
- 리드프레임부터 플립칩까지 전 세대/현 세대를 아우르는 제품군.
최근 동향·투자포인트
- 전장·전원관리·산업용 등 아날로그·혼합신호 수요 확대의 수혜.
- 공정 난이도 상승(고주파·고신뢰성) 구간에서 테스트·신뢰성 평가의 중요성 부각.
‘삼성 로드맵에 맞춘 선택과 집중’이 관건
- 단기: 스마트폰·IT 수요 정상화, HBM/AI 서버 증설 → 테스트 시간 증가·핸들러 수요 확대, Fan-Out·WLP Mix 개선이 가시화.
- 중기: 삼성의 어드밴스드 패키징 매출화(’24 하반기 이후)와 HBM4 준비 구간은 국내 후공정 체인 전반의 퀀텀 점프 기회.
-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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