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의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홀딩스(티커 ARM)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 되면서,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의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RM의 상장 이후 밸류에이션, 투자 포인트 및 리스크에 대해 알아보겠다.
회사개요 및 IPO(상장)
ARM은 영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반도체 IP 시장 점유율 1위이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중 약 90%, 태블릿의 경우는 85%가 ARM의 설계도를 사용하여야 한다.삼성전자, 퀄컴, 애플 등이 ARM의 고객사로 사실상 독점이나 다름없다.
2016년 7월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ARM을 314억달러(약 36조원)에 인수했다. 이후 엔비디아가 인수하기위해 접촉을 하였으나, 각국 규제 당국은 “독점 금지”를 이유로 엔비디아의 인수합병을 승인하지 않았으며, 여러 반도체 기업과 접촉을 시도 하였지만 손정의 회장은 지난 2023년 4월에 나스닥 상장을 공식화 하였고, 2023년 9월 14일(현지시각) 나스닥에 상장되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의 1/3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AP 설계 시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는 ARM의 IP를 사용하여야 하여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체 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상장 시에 엔비디아, 인텔, 애플, 아마존, 삼성전자, TSMC 등의 빅테크 기업들을 앵커 투자자로 유치하였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ARM 밸류에이션
상장 이후 밸류에이션은 약간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상장 첫날 공모가 51달러 대비 25% 오른 64달러에 마감하며 ARM의 시가총액은 약 650억 달러가 되었다.
이는 FY2023 매출액 기준 PSR 22~26배 수준이다. 2020년 당시 엔비디아의 인수 제안 가격(PSR 19배) 대비 지나치게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현재 가격이 매력적인 가격인지는 의문이다.
시장에서 ARM의 대체 불가능한 독점력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비슷한 독점 특성을 가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고점PSR 12배), ASML(고점PSR 13배)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이며, 반도체 IP분야 2위 업체인 시놉시스 또한 고점PSR은 12배이다. 현재 핫한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고점 PSR 약 22배이다. 과연 ARM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그 정도 인지 여전히 의문이다.
투자포인트 및 리스크
- ARM의 투자포인트는 크게 2가지다.
첫째, 모바일에서 PC와 서버 시장으로의 확대 이다.
전통 인텔/AMD 시장이 주류였던 PC와 서버시장에서 ARM의 IP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은 반도체 설계를 ARM기반으로 전환해 나가고 있으며, 엔비디아 역시 주력분야인 GPU외에도 ARM IP 기반의 고성능컴퓨터향 CPU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1위 업체인 아마존 역시 ARM 설계의 클라우드 전용 프로세서를 사용 중이다.
둘째, 빠른 데이터 처리속도 및 저전력 구조에 강점을 보이는 ARM IP를 기반으로 향후 XR 디바이스 및 고도화된 AI 등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 ARM의 리스크는 세가지다.
첫째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이다.
스마트폰은 현재 성장의 시장이 아니다. 따라서 모바일 칩 출하량 감소는 동사 로열티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는 RISC-V 등 대체 신기술의 위협이다.
미국의 견제를 받고 있는 중국 반도체 업계와 ARM과 소송하고 있는 퀄컴이 RISC-V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셋째는 ARM 차이나 관련 리스크이다.
ARM의 중국 매출 비중은 약 25%이다. ARM 차이나는 독립 기업으로 이사회 직접 경영과 대표권을 갖고 있다. 지배구조 등이 불분명하고, ARM이 ARM 차이나를 관리감독할 권한이 없다. 또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로 정치적 리스크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