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운반선의 핵심 부품 ‘보냉재’. 2028년 한국 조선소 LNGC 슬롯이 이미 완판된 가운데, 보냉재 시장이 뜨겁습니다. 한국카본과 동성화인텍이 LNG 3차 슈퍼사이클의 중심에서 실적과 수익성을 모두 잡고 있습니다. LNGC 발주 전망, MDI 원가 하락, 노후선 교체 수요까지 완벽 정리했습니다.
보냉재란? LNG를 안전하게 지키는 ‘숨은 기술’
LNG선 이야기가 나올때 자주나오는 보냉재(Insulation Material)
이름만 보면 냉장고 단열재 같지만, 사실은 LNG 운반선의 심장부를 이루는 핵심 소재입니다.
보냉재는 영하 163도의 극저온 상태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안정적으로 운송하기 위해 선박 내부 화물창에 설치되는 단열 및 보호 시스템이에요.
간단히 말하면, LNG를 담은 탱크가 너무 차가워서 그 열을 막지 않으면 금속이 깨지고 연료가 증발해버리기 때문에 ‘냉각을 유지하면서도 증발을 최소화하는 고성능 단열재’가 필요한 거죠.
보냉재의 구조와 역할
보냉재는 크게 두 겹의 방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Primary Barrier (1차 방벽)
- LNG가 직접 닿는 부분으로, ‘인바(Invar)’ 합금이 사용됩니다.
- 두께는 0.7mm로 매우 얇지만, LNG의 누출을 막는 첫 번째 방어선이에요.
2️⃣ Secondary Barrier (2차 방벽)
- 1차 방벽 외부에서 보조 역할을 하는 백업 층입니다.
- 이 부분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가 바로 한국카본이 독점 생산하는 SB 필름(Secondary Barrier Film)이에요.
이 두 방벽 사이를 폴리우레탄 폼, 유리섬유 등으로 채워 열전도를 최소화합니다.
이 때문에 LNG가 1만 km 이상 운항해도 기화 손실률(Boil-Off Rate, BOR)이 0.1% 이하로 유지될 수 있는 겁니다.

보냉재의 진화 – Mark-III vs NO96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쓰이는 LNG 보냉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예요.
| 구분 | Mark-III 계열 | NO96 계열 |
|---|---|---|
| 개발사 | 프랑스 GTT | 프랑스 GTT |
| 구조 | 폴리우레탄 + 스테인리스 필름 | 듀얼 멤브레인 구조 |
| 대표 적용 조선소 | 삼성중공업, HD현대 | 한화오션 |
| 장점 | 단열 성능·경량화 우수 | 구조 안정성 높음 |
| 국내 공급사 | 한국카본, 동성화인텍 | 동성화인텍 일부 |
최근엔 Mark-III Flex와 Flex+ 시스템이 늘고 있는데, 두께가 기존보다 48~78% 두꺼워져 보냉재 사용량 자체가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즉, LNGC 발주량이 줄어도 보냉재 물량은 오히려 늘 수 있다는 뜻이죠.



보냉재 시장, 왜 지금 뜨거울까?
2028년 한국 조선소의 LNG 운반선 슬롯은 이미 사실상 완판 상태
1️⃣ 수요 폭발
- 미국의 CP2 LNG 프로젝트,
- 아프리카의 모잠비크 LNG,
- 유럽 에너지기업 에퀴노르·가스로그 등에서 2028년 인도 기준으로만 30척 이상 발주가 이미 검토되고 있어요.
2️⃣ 공급 한계
- 컨테이너선 인도가 늘면서 LNG 운반선 건조 여력이 72척 → 65~68척으로 감소.
- 즉, 슬롯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주문은 폭주 중입니다.
결국 2028년 한국 조선소의 LNGC는 완판, 그리고 그에 들어가는 보냉재 역시 이미 납품 예약이 꽉 찬 상태인 셈이죠.
보냉재 관련 기업
① 한국카본 – SB 필름으로 독보적인 수익성
한국카본은 국내 유일하게 SB(Secondary Barrier)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이 SB 필름은 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탁월합니다.
- 주요 고객: 삼성중공업, HD현대, 일부 중국 조선소
- 2027년 예상 매출: 약 912억 원
- 영업이익률: 17%
- PER(2027F): 14.6배 수준
특히 한국카본은 중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어 향후 LNGC 외에도 FLNG, VLEC,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등 신규 시장 확대가 예상됩니다.
② 동성화인텍 – 늦었지만 가파른 반등
동성화인텍은 한화오션과 GTT의 협력사로, 보냉 패널, 단열재, 탱크 구조물 등을 제작합니다.
2024~2025년에는 수주 공백이 있었지만, MDI 가격 하락과 단가 인상 효과가 2025년 하반기부터 반영되며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 2027년 예상 매출: 840억 원
- 영업이익률: 14%
- PER(2027F): 9.6배 (저평가 구간)
과거 LNG 1차 사이클 때도 연간 17% 이익률을 달성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즉, 이번 LNG 3차 사이클에서도 충분히 한국카본급 수익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주’보다 중요한 건 ‘수주잔고’
시장에서는 2024~2025년 보냉재 수주가 줄었다며 걱정하지만, 자연스러운 현상
2022~23년에 이미 4년치 물량을 한꺼번에 확보했기 때문에 지금은 신규 수주가 줄어드는 게 정상이에요.
- 두 회사의 합산 수주잔고: 약 3.7조 원
- 매출 대비 2.2배 → 약 2년치 납품 물량 확보
즉, 지금 신규 계약이 없어도 매출 공백은 전혀 없다는 얘기입니다.
원가 부담 완화, 수익성은 오히려 좋아진다
보냉재의 주원료는 폴리우레탄을 만드는 MDI(디이소시아네이트)입니다.
이 MDI 가격이 최근 유가 안정화 + 중국 화학기업 증설로 계속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재료가 싸지고, LNGC 단가가 오르면 → 결국 보냉재 업체들의 마진은 사상 최대치로 향합니다.
LNGC 발주 사이클, 지금은 ‘폭풍 전야’
2025년 4분기~2026년 상반기, LNG 운반선 발주가 다시 폭발적으로 재개될 것
- 2026~2028년은 LNG 3차 슈퍼사이클 본격화 구간.
- 미국 CP2, 모잠비크, 카타르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순차적으로 FID 통과.
- 여기에 노후 LNG선 교체 수요까지 더해지면 LNG 운반선 시장은 공급이 완전히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과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자 포인트 요약
| 항목 | 한국카본 | 동성화인텍 |
|---|---|---|
| 주요제품 | SB 필름 (이차방벽) | 단열패널, 탱크 |
| 강점 | 독점 기술, 고마진 | 단가 인상·원가 절감 |
| 2027년 매출 | 912억 | 840억 |
| 영업이익률 | 17% | 14% |
| 밸류에이션 | PER 14.6배 | PER 9.6배 |
| 투자 포인트 | 글로벌 시장 확장 | 수익성 급반등 |
| IBK 의견 | 강력 매수 | 강력 매수 |
냉각의 미학, ‘보냉재’는 뜨겁다
- 2028년 한국 LNG 운반선 슬롯은 이미 완판.
- LNG 3차 사이클 본격 진입, 2026~2028년 대규모 발주 예상.
- 한국카본·동성화인텍 모두 2년 이상 수주잔고 확보로 실적 안정.
- MDI 가격 하락 → 원가 개선 → 수익성 최고조.
- 노후선 교체 + 신규 프로젝트 수요로 장기 성장성도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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